경주 여고생 실종 사건 – 소름돋는 반전

사건 당사자 김은비 양(당시 만14세)은 사연이 굉장히 많은 아이였는데
4년전만 하더라도 엄마와 떠돌이 노숙생활을 했다고 해.

이 아이가 거지꼴로 찾아 간 곳은 경주 보육원.
“엄마가 경주버스터미널까지 함께 와 이 편지를 이곳에 전해주라했어요”

편지의 내용은
-은비는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이름이 은비일 뿐, 성씨도 없습니다.
제가 19살 때 낳았습니다.
어떻게든 같이 살아 보려 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어 염치 불구하고 맡깁니다.
부디 불쌍한 이 아이를 저 대신 키워 주십시오-

아이는 보육원 입소한 후 예쁘장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보육원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어.

그리고,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거리를 떠돌던 거지가 단 1년만에 초, 중등 검정고시를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것.

그리고 마침내 지역 명문 공립으로 알려진 경주여고에
2008년 3월 입학하게 되고
보육원을 나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돼.

성적은 전교 13등,
장학금 받은 모범생.
선생님들고 좋아하고,
교우관계도 좋고.
장래희망은 의사!

그런데 2010년 1월 5일, 당시 경주여고 2학년이던 김은비 양은
경주여고 사거리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보육원으로 가던 도중 실종됐어.
김은비 양의 친구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날도
“집에 빨리 갔다 올 테니까 다녀 와, 같이 저녁을 먹자”
라고 말했다고 해.
“장학금 서류를 보육원으로 전달하러 간다”는 증언도 있었고.

당시 “주변에 수상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증언이 있었으며,
경주경찰서는 용인경찰서와 공조하여 전단지를 배포하고
버스 정류장 주변 CCTV 화면을 공개하는 등 수사를 시작했어.

총망받던 아이가 갑자기 교복입은채로
사라졌으니 주변에서 반응이 어땠겠어?

하필 이때 조두순 사건으로 전국이 난리였을때라
혹시 불안한 마음에 사람들은
안좋은 생각까지 할 수 밖에 없었고
온갖 추측이 나무했었으며
당시 SBS에 방송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지.

그 런 데

이제부터 드라마급 반전이 시작돼.

마침내 김은비를 보았다는 제보가 경찰에 들어왔어.
은비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용인.

납치된 것인가?
몹쓸 짓을 당했나?
사고가 있었나?

아니야
김은비는 용인에서 부모님과 잘 살고 있었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김은비는 김은비가 아니었어.
이모씨라고 알려진 24살의 여자였지.
이름도, 나이도, 엄마와 노숙생활하던 아이라 했던 것도 모두 거짓말.

당시, 고3이었던 이모씨는
좋은 성적을 받고 싶었고
명문대학에 가고 싶었어.
근데 고3이잖아?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이모씨는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우등생이 되기로 한 거야.
스스로를 회귀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렸지

부모님과 잘 살던 용인 집을 가출,
경주까지 내려가 보육원을 찾아갔던 것.
이미 배운 내용이니 초, 중 과정 1년에 패스,
천재소리 들으니 자신감도 생기고.
한 번 다닌 고등학교를 교복입고 한 번 더 다니니 매일 우등생.
성적은 전교 20등 이내 유지.

그러다가 현타가 왔는지 조용히 집으로 돌아간 것.

실종된 여고생 아니고 가출후 컴백홈한 여고생이였음…

4줄 요약


1) 과거로 돌아가고싶은 고3 여학생이 있었음.


2) 경주로 내려가서 이름, 나이 속이고 보육원 입소, 검정고시로 1년만에 초, 중등학교 과정 패스


3) 우등생 소리 들으며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다시 다님.


4) 이유는 모르지만 현타가 왔는지 말없이 집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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